지난 23일, 옥천 청성면 조천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인근 영동군 용산면으로까지 번져 큰 위험을 감내했다. 이날 오전 11시 55분쯤 발생한 산불은 심하게 불어온 바람을 타고 인접한 용산면 부상리 야산으로 번져 40㏊의 산림을 태우고 겨우 진화됐다. 산등성이가 9부 능선이라 인력이 직접 가서 끄기 어려워 소방헬기가 동원돼 진압했다. 불이 확산하자 산림 당국은 이날 오후 2시 40분에 ‘산불 1단계’를, 오후 4시 10분에 ‘산불 2단계’를 차례로 발령했다. 헬기는 9대가 출동했고 산불 진화차, 소방차 등 차량 32대, 소방대, 공무원, 산림청 특수진화대 등 인원 295명을 투입돼 오후 8시쯤에야 주불을 잡았다. 이 산불로 옥천군 청성면의 80대 남성이 손에 1∼2도 화상을 입었고, 용산면 부상리 도내마을 6가구 주민 11명이 안전한 곳으로 일시 대피하기도 했다. 또 오후 2시 40분에는 경부고속도로 금강IC∼영동IC 서울 방향 도로의 차량 통행이 중단됐다가 2시간 후에야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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